2025-06-26

사요나라, SI

#퇴사#SI#회고
오메데또

3년 7개월간의 SI 개발 생활을 마치며 퇴사 회고록을 쓰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 간단한 글 작성에도 AI를 사용하여 작성했는데 이번 글은 진심을 담아 쓰고 싶어서 도움 없이 써보려 합니다.

4년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할 당시 실기가 아닌 필기로 학점 관리를 하며 졸업하고 전공자라기엔 형편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정보처리기사도 취득하고 다시 HTML, CSS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일취월장하기는 어려웠고 조급해지는 마음에 부산에서 연봉 2400 받는 SI 웹개발자로 첫 실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편의점에서 받는 월급과 비슷하게 받으며 개발자로 시작하여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받으며 언젠가는 서울로 이직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며 개발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내 자신을 상상하며, 매일 오후 10시까지 야근, 주말/공휴일 출근을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개발을 꾸준히 이어나갔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채우고 퇴사를 하려고 했지만, 매일 반복되는 복사 붙여넣기식의 코드를 작성하며 회의감이 많이 들었고 개발보다 고객사의 영업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과감하게 퇴사를 해버렸습니다.

적금 만료까지 5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저에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했지만, 지금도 이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다. 퇴사 당시 친했던 몇몇의 동료들과는 인사를 하고 나왔지만 사원인 저를 위해 배웅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오히려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그렇게 퇴사를 하고 부트캠프를 하며 취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과감하게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자취, 높은 월세에 많이 힘들었지만, 인풋 없는 아웃풋은 없다는 걸 알기에 노력한 결과로 취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두 번째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 SI였지만, 제가 원하는 스택으로 프론트엔드라는 포지션으로 서울에서 개발자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어요. react 기반이었지만, 다뤄본 적 없는 react-native 기반 앱개발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react를 사용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뽑는데 그게 저였어요.

그래도 저는 의욕이 넘쳤고 즐겁게 일을 했어요. 많이 일하고 경험하는 만큼 빠른 성장이 된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입사 후 3일 출근하고 세 달 동안 야근을 했어요. 코드 분석과 동시에 앱의 런칭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많이 바쁜 상황이었어요.

중간중간 부산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JSP, 쿼리 짜는 일도 하고 배포도 하고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런칭부터 기능 개발, 유지보수, 배포, 심사 등을 경험하며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아요.

회사에 없는 체계를 잡기 위해 허스키를 도입한다던가 커밋 메시지 컨벤션을 잡는다던가 테스트 환경 자동 배포 환경을 구축한다던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많이 경험했어요. SI 특성상 신규 프로젝트나 공통된 디자인 시스템이 많으니, Figma 토큰 기반으로 비즈니스 로직이 포함된 사내 라이브러리도 만들어서 관리해보고 앱 보일러 플레이트도 직접 구축하여 사용하곤 했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바쁜 일정 사이사이 공부를 놓지 않았고 항해플러스 코스를 들으며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저는 항해 코스를 들으며 서울로 올라올 때 공부했던 열정이 다시 생기는 느낌을 받는 게 너무 좋았어요. 휴가를 내거나 밤을 새가며 코딩 공부를 하고 그만한 결과물로 5주차까지 하나의 과제를 제외하고 모두 BP(Best Practice)를 받았어요.

하지만 업무가 너무 많았고 아쉽게 중도하차를 하게 되었어요. 항해를 들으며 도메인이 없는 저의 개발 미래에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프로젝트의 마무리와 동시에 퇴사를 하게 됩니다.

저는 퇴사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 고생했다고 팀원들과 맛있는 거 먹으라고 카드를 주시는 대표님과 1층까지 마중을 나와준 많은 동료들을 보며 이번 회사에서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았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제 3년 7개월간의 SI 생활은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 한 달간 업무에 대한 정리와 포트폴리오 구상을 하고 한 달은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에 전념했어요. 커밋 수가 100개 정도 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여 계속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음 회사는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한 번씩 포트폴리오 구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www.lesac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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